'미용치료' 보톡스 잘못 사용하면 근육마비 부작용
식약처, 권장 사용량 준수하고 투여 간격 지켜야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Botulinum) 주사제는 보툴리눔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경독소를 사용한다.
근육에 주사해 주름을 개선해주는 미용치료의 대명사이지만, 말초신경계에 작용하면 신경전달을 막아 근육마비나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어 절차에 맞게 사용돼야 한다.
식약처는 13일 보툴리눔 주사제의 허가 현황과 사용 시 주의사항, 부작용 등을 소개하는 '보툴리눔 주사제 안전사용을 위한 안내서'를 배포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보툴리눔 주사제는 국내에 16개 품목이 허가돼 있다. 주름 개선 뿐 아니라 심한 미간 주름의 일시적 개선, 눈꺼풀 경련, 사시, 근육경직 등 근육 긴장 이상 관련 질환의 치료에 쓰인다.
보툴리눔 주사제는 전문의약품인 만큼 반드시 충분한 의학적 전문 지식을 가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엄격한 관리 하에 사용해야 한다.
시판 중인 보툴리눔 주사제의 효능, 효과, 용법, 용량은 각기 달라서 해당 제품이 치료 목적에 맞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용시에는 혈관에는 주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권장 사용량과 횟수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주사제 투여 간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부작용으로는 통증과 당김, 열감, 염증 등이 흔하다. 드물지만 주사 후 아나필락시스(심한 전신성 과민반응),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도 나타난다.
보툴리눔 독소가 다른 부위로 퍼질 때는 급격한 근력 쇠약, 언어장애, 방광통제 상실, 호흡곤란, 눈꺼풀 처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증근무력 증상이나 말초운동신경질환 등 신경근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심한 삼킴곤란, 호흡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주사 후 이상 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전화 1644-6223, 홈페이지 drugsafe.or.kr)에 신고해야 한다.
보툴리눔 주사제별 허가사항은 식약처 홈페이지(ezdrug.mfds.go.kr)의 '전자민원창구(의약품) → 정보마당 → 의약품등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bkkim@yna.co.kr